도심 속의 포교당-무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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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우 스님이 단 2개월 만에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을 불자들로 북적이는 포교당 무무사(無無寺.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를 일떠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일우 스님이 무무사 현판식을 한 것은 지난 11월 16일이었다. 그때 일우 스님 역시 며칠 못 버티고 포기할 것이라고 불자들은 생각했다. 여러 명의 스님들이 이 포교당에서 고배를 맛봤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루가 다르게 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요즘, 도심 속에서 포교당을 운영해나가기란 사뭇 어려운 일이다.
“스님이면 스님답게 부처님 법을 배우고 지혜를 얻어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하지 구도자가 재물에 눈이 어두워지니 포교당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일우 스님이 말했다.
불자들은 불교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불교 경전이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불자들에게 가장 큰 고통이나 다름없다. 불교계에서 경전을 강의하고 있으나 형식에 얽매여 있는 게 현실이다.
일우 스님은 “해동불자대학”을 개설하고 “신바람 삶”의 타이틀을 달고 보통 사람들이 알기 쉽게 천수경과 반야심경의 기초교리를 강의했다.
불자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불자가 며칠 사이에 수십 명으로 늘어났다. 이제 밤이면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불자들이 260평 강의실을 꽉 메운다.
김은원(48.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일우 스님 강의를 듣고 그동안 가슴에 꽉 막혔던 것이 확 풀린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은 일우 스님이 어려운 사찰을 일떠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북 영인의 외딴섬의 어려운 사찰이다. 불자라고는 7~8명이 고작이었다. 일우 스님은 불과 1년 사이 불자 500여명을 귀의시켰다.
한편 일우 스님은 구도자이면서도 이웃 아저씨답게 자상하고 인정이 넘친다. 공양미로 들어온 쌀 20kg짜리 20포대를 새해를 맞이하여 떡국을 만들어 불자들에게 돌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돌렸다.
기자가 취재하고 있을 때 방앗간에서 또 떡국을 만들기 위해 쌀 10포대를 싣고 갔다.
이제 불자들은 무무사를 마음의 안식처로 삼고 있다. 그들은 사비를 털어 법당을 아름답게 꾸몄다.
3년 내에 불자 500명을 귀의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일우 스님은 말했다.
일우 스님은 3만평되는 대지에 부처님 성전을 건립하여 갈 곳 없는 스님들을 돌보는 일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스님 역시 스님이기 전에 사람이다. 갈 곳 없는 노승이 우리나라에 아주 많다. 노승들의 환경은 아주 열악하다. 부처님 제자는 편히 쉬다가 가야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