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근본경전(남방불교경전)을 보면 삭발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남방불교스님들은 우리나라 스님들과 달리 머리카락이 짧지않고 좀 길게 자란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불화에도 부처님의 십대제자분들의 모습에서 머리카락과 긴 수염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깎은 모습들도 있구요. 이것은 부처님 당시에는 삭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불교성전에 보면 부처님께서 왕궁을 나와서는 세속과의 인연 단절의 의미로 본인 스스로 머리카락을 짜르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것이 차츰 발전하여 중국(북방불교)으로 들어와 이 삭발염의가 아주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염의란 물들인 스님들의 옷) 이것은 유교사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유교에서는 본인의 신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귀중한 유산이므로 머리카락과 손톱, 발톱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내 몸에 붙어있는 머리카락을 아주 소중히 여겨야되는데 불교로 출가하게 되면 세속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머리카락을 짤라야 했습니다. 이것은 세속과의 인연을 모두 끊고 새로운 사상세계에 들어와 훌륭한 수행자가 되기 위한 새로운 큰 발심을 의미합니다. 또 불교에서는 머리카락을 무명초(번뇌의 풀)라고도 부르는데 이 무명초가 자라면 또 세속의 정에 물들까봐 자주 머리를 깎고 하루에 3번씩 본인의 머리를 만지면서 내가 세속과 완전히 인연을 끊은 출가 수행자임을 잊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삭발을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