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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법회의 종류와 뜻을 알려 주세요
글쓴이 : 총무원  (58.♡.173.212) 날짜 : 2010-04-15 (목) 18:22 조회 : 1763

 재일(齋日)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재계(齋戒)란 말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가지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재일(齋日)이라는 말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수행에 힘쓰는 날을 의미한다. 출가수행자들과 달리 재가불자(在家佛子)들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일상을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생업에 종사하고, 가족을 부양하며, 주변에 닥쳐온 갖가지 일들을 헤쳐나가면서 삼보를 찾고, 가난한 이웃도 돌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부처님은 재가불자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출가자들의 삶에 정기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육재일(六齋日)을 도입했다.
재(齋)라는 것은 범어 ‘우포사타(uposadha)’를 한역한 것인데,??삼가다, 부정을 피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일정한 날에 계율을 지키는 것이 재일의 뜻이다. 부처님은 한 달동안 최소한 6일은 꼭 계를 지키며 청정한 생활을 하도록 하셨는데 이것이 육재일이다. 육재일은 재가불자들이 단순히 부처님을 믿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가수행자들의 수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방편이다. 이 육재일이 바로 오늘날 행해지는 불교의 각종 재일 의 시초이다.

 초하루법회와 보름법회 : 매달 음력 1일과 15일
우리의 선조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면 다함께 지혜를 모아,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방대한 부처님 경전을 편찬, 독송하면서 부처님 전에 등불을 밝혔다. 불가에서는 매월 음력 1일에 인등을 밝히고 인등(引燈)의 공덕을 되새기는데 이는 불을 밝히어 밝은 사회와 인정이 넘치는 국토가 되도록 부처님께 발원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불가에서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우리 마음의 밝음을 되찾기 위해 초하루와 보름을 큰 날로 쳐서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들인다. 특히 정월대보름에는 며칠씩 기도를 하기도 한다. 보름날의 기도는 우리 마음의 촛불을 켜서 대천국으로 통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보름날 또는 초하룻날 올리는 정성은 우주 어느 곳 아니 닿는 데 없이 닿음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익을 준다. 이때의 이익이란 물질적인 이익이 아니라 그것을 떠난 우리 마음의 밝음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찾음으로써 마음이 가난치 않게 되고, 방황하지 않게 되고, 진득해지고, 점잖아지고, 편안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불가에서는 초하루 와 보름의 기도를 마음의 밝은 불을 켜는 것에 비교하여 중시한다.

 약사(藥師) 재일 : 약사여래불께 기도하는 날.
약사여래불이라고 하면 동방(東方)의 만월세계(滿月世界)에서 중생의 심신에 얽혀있는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는 부처님이다.
의외로 한국에서는 약사여래불에 대한 신앙이 강한지 몰라도 여하튼 팔공산(八公山)의 갓바위(冠峰)에 있는 약사여래불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스타에 속하는 것을 보면 우연만도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지장(地藏) 재일 : 지장보살님께 기도하는 날

지장보살(地藏菩薩)은 명부(저승)에서 영혼들을 자유롭게 해 주신다는 보살이다.
이 보살께 기도를 하는 날은 매월 18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날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관음(觀音)재일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께 기도하는 날.
관음 신앙은 아마도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불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당연히 매월 24일을 관음 재일이라고 이름하여 기도를 하는 날로 정했던가 보다. 그리고 많은 절에서도 이 날을 기도일로 정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것을 본다.

 성탄재일(탄신절, 탄신일) - 부처님 오신날
음력 4월8일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다. 이 날은 전국의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며 법요식을 봉행한다. 법요식 중 욕불의식이 있는데 부처님이 탄생하신 것을 축복하여 향탕수로 목욕시키는 의식이다.
이 의식은 아기 부처님이 탄생하셨을 때 아홉마리 용이 공중에서 향기로운 물을 솟아나게 하여 신체를 목욕 시켰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 날은 부처님전에 등을 밝히는데, 인간과 더불어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선언하시고 온 세상의 고통을 구원하고자 서원하신 부처님의 높은 뜻을 기리며 사바세계에 나투신 크나큰 인연을 경축하는 의미이다.

 출가재일(출가절, 출가일) - 출가하신 날
음력 2월8일은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날이다. 모든 중생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건지시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이 세상의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왕궁을 떠나 출가하신 날로서, 불자들은 부처님을 본받아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이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며 기념법회를 가진다. 
 성도재일(성도절, 성도일) - 깨달음을 이루신 날
음력 12월 8일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여 선방의 수행자들은 일주일간 철야 용맹정진을 하며, 일반 사찰에서도 발심 정진하는 철야 법회를 갖는다. 부처님께서 행하신 수행을 본받아 불자들은 부처님처럼 생사의 고해에서 벗어나 열반을 얻어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불국정토를 건설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며 기념법회를 가진다. 
 열반재일(열반절, 열반일) - 열반에 드신날, 즉 돌아기신 날 
음력 2월 15일은 부처님께서 일체의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드신 날이다. 부처님의 열반은 이 세상의 모든 번뇌를 확실히 끊었다는 점에서 반열반 이라고도 한다. 즉,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교화하시던 시기는 인연의 꺼풀인 육체를 지니신 단계이지만, 그 꺼풀조차 벋었다는 점에서 깨달음의 큰 완성으로 보는 것이다.
불자들 또한 몸을 바르게 하고 노여움을 참고 악심을 버리고 탐욕을 버리고 열반의 경지를 성취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며 기념법회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