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법(說法)
설법이란 삼보 중의 법보(法寶)인 경전에 의지하여 법사가 부처님을 대신하여 불교의 진리를 중생에게 일깨워 주는 경건한 의식이다. 따라서 설법의 내용이 너무 쉽고 아는 내용이더라도 너무 아는 체하여 경박한 생각을 내어서는 안된다. 법회를 여는 목적은 잘 아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중생을 위해서 베풀어지는 까닭에서 이다.
옛날 큰 스님들은 설법을 들을 때 그 내용을 잘 안다고 해서 경박한 마음(輕薄想)을 내지 말고, 너무 어렵고 요원하다고 해서 현애상(縣崖想: 해보기도 전에 너무 어렵다고 하는 생가)을 내지 말라 했다. 다만 꾸준해 노력하면 반드시 기틀이 발동할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설사 잘아는 설법 내용이라도 마음 속에 깊이 새겨들을 때 언젠가는 진리의 말씀이 자신의 마음과 계합(契合)이 되리라.
법사가 주재하지 않는 일반 신도만의 법회 때에는 경전의 어는 부분을 그대로 봉독(奉讀)함도 좋고, 혹은 불심이 돈독한 슬기로운 신도가 사전에 설법 내용을 연구하여 대중에게 전하여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