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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어디에 유래된 말입니까?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5-06-22 (월) 13:26 조회 : 950
절은 찰(刹)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절의 어원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러 가지 說들이 분분했습니다. 김민수는 『국어학개론』에서 일본 말인 데라(てら)에서 왔다고도 하고 김정빈은 『불교이야기』에서 모례(毛禮)라는 인명에 가차된 말이라고도 합니다만 약간은 억지스러운 구석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寺는 원래 지금의 정부 외청 정도에 해당하는 관청 이름으로 이 때는 ‘시’라고 음독합니다. 처음에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었을 때 지금의 외무부인 사례시(司禮寺)의 관리들이 영빈관 격인 홍려시(鴻瀘寺)에다 외국 스님들을 머물게 한 것에서 寺가 가람 이름으로 전용되어 쓰여졌습니다. 일본에는 아직도 이같은 전통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문화관광부에서 불교를 담당하지 않고 외무성에서 관계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또 刹은 큰 절마다 높이 설치하여 가람을 표시하였던 찰간을 말합니다. 寺刹이란 말이 바로 이 사와 찰의 합성어입니다. 刹은 幢柱를 지칭하는 梵語 lakşatā에서 音譯되어진 것으로, 예전에 부처님께서 경행하실 적에 시중들던 하느님을 보시고는 "네가 한 번 여기에 가람을 지어보거라" 하시자 저 하느님이 풀 한 포기를 곧추 세워놓고는 가람을 다 지었다고 사뢰었을 때 "善哉" 라 칭찬하신 여래의 聖跡에서 유래하는 말입니다. 이 때부터 시방삼세 일체의 微塵刹土가 모두 여래의 化土임을 계시하는 佛의 密旨를 기리고자 가람마다 刹 소위 刹竿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한자음은 북경의 官話 즉 만다린에 가차해서 그 음가를 구성합니다만, 불교가 전래될 당시 중국의 표준어는 지금의 광동 지방이었습니다. 이것을 吳音이라 하는데 인도의 외래어는 모두 오음을 기준하여 音寫된 연고로 그 讀音이 만다린보다 더 원음에 가깝기 때문에 아직도 불교에서는 오음을 사용합니다.
  '南無' 라는 말도 만다린으로는 ‘난우’ 로 읽지만 오음으로는 ‘나모’ 가 되어 원음에 더 충실해집니다. 刹도 북방음으로는 ‘싸’ 이지만 오음으로는 거의 ‘찰’ 과 가깝게 발음되는 것 하나만 보더라도 절이란 말의 어원이 어디에 기원하는지 분명해진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