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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칠석의 유래와 불교적 의미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15-04-09 (목) 13:24 조회 : 2504
음력 7월 7일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일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석입니다.
견우는 글자 그대로 소치는 목동을 말하며 직녀는 베 짜는 여인을 말합니다. 두 남녀는 본시 하늘 나라에서 살다가 서로 사랑하게되어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결혼을 하고도 늘 함께 지내기에 바빠 일을 게을리하므로 옥황상제가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직녀는 서쪽에 살도록
갈라 놓았습니다. 단지 일년에 칠월칠석 단 하루만 만날 수 있었으나 크나 큰 은하수가 서로를 가로 막아 그저 강 건너에서 마주 건너다 볼 뿐이었습니다.
이 두 남녀의 슬프고도 애틋한 사람에 감복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은하수로 날아가 두 사람이 상봉하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그 다리를 까마귀 오(烏), 까치 작(鵲) 자를 써서 오작교(烏鵲橋)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를 건너 만나게 되지만, 새벽동이 트면 또 다시 이별을 해야 하며, 또 애타는 마음으로 슬픈 일년을 그렇게 보내야 했습니다.
이 날이 되면 까마귀와 까치는 모두 은하수로 날아가며 다리 구실을 하는 까마귀는 머리가 밟혀 모두 머리가 벗겨진 까마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이 슬픈 사랑의 전설은 고구려 벽화 중에 직녀와 소를 끌고 있는 견우의 그림과 붉은 글씨로 견우, 직녀라고 쓴 글씨가 발견됨으로 해서 고구려 이전부터 있었던 역사가 깊은 전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저녁에 비가 오면 이것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 기쁨의 눈물이고,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전합니다.
칠석날 밤에는 부녀자들이 직녀에게 바느질과 길쌈을 잘하는 재주를 빌고, 칠석날의 물은 약효가 있다고 믿어 우물을 깨끗이 치우고 떡을 해서 촛불과 같이 놓고 샘제를 지내거나, 칠석제(七夕祭)를 지내며 집안과 자녀를 위해 빌기도 했습니다. 특히 칠석날 오시(午時)의 물은 약효가 가장 좋다고 믿어 맑은 샘물을 마시거나 목욕을 하는데, 이렇게 물맞이를 하는 것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날 젊은이들이 견우성(牽牛星)과 직녀성(織女星)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우리 민족의 발렌타인데이
고구려 이전부터의 유서 깊은 견우 직녀 전설 때문인지 우리 선조들은 평소 마음에 담아 둔 낭군 혹은 낭자에게 사랑의 선물을 주고 받았다고 전

해 집니다. 그것은 은행나무 씨앗이라 하는 데 영원히 변치 말 것을 기약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서양의 발렌타인 데이가 입맛을 유혹하는 달콤한 초코렛 같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칠석은 상대의 건강과 앞날을 기원해 주는 보다 차원 높은 의미입니다.
불교에서는 음력 7월 7일 칠석이 되면 치성광 부처님께 정성어린 공양을 올립니다. 가족모두가 무병장수하게 하여 주시고 자손들이 대대손손 창성하게 해달라고 몸과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불교에서는 참으로 많은 불보살님들이 계시는데 그 중 한분인 치성광 부처님은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을 좌우 보처 보살로 하시고 북두칠성인 칠성군과 그 보처 28숙(宿) 및 많은 성군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계십니다. 치성광 부처님께서는 특히 인간의 길흉화복을 주관하십니다. 그러므로 칠석에 즈음하여 성대한 재를 열어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모든 재앙을 소멸하고 무병장수를 주십사 기원하는 것입니다.
또 더러는 노래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혹은 글을 잘 쓰는 등의 손재주, 솜씨를 기원하기도 한 것이 칠석이었습니다. 조선 말엽만 해도 칠석이면 나라 곳곳의 사찰들이 재를 올리느라 밤을 낮인양 환히 밝희곤 했습니다. 가내 태평을 빌고 자손창성과 수복을 기원하는 인파는 불과 7일 뒤인 우란분절에 까지 그대로 연결되었고 이어 팔월 대보름이 다가오니 칠월과 팔월 이 기간 동안은 가히 온 나라가 흥겨운 잔칫집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부녀자들은 마당에 바느질 차비와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문인들은 술잔을 교환하면서 두 별을 제목으로 시를 지었다. 또한 볕이 좋을 때 옷과 책을 말린다. 집집마다 우물을 퍼내어 청결히 한 다음 시루떡을 해서 우물에 두고 칠성제를 지낸다. 음식으로 밀국수, 밀전병을 하고 잉어를 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오이 김치나 복숭아, 수박으로 과일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밀전병
밀가루를 체에 쳐서 묽게 반죽한 것에 곱게 채 썰은 호박을 넣는다. 번철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지져서 따끈할 때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밀국수
밀 음식은 여름철 주식의 하나이다. 긴 여름해에 쌀과 보리가 동이 나면 미역국을 펄펄 끓여 부드럽고 질게 반죽한 밀가루나 메밀 가루를 떼 넣어 별미로 해먹었다.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밀가루에 생 콩가루를 섞어 끓는 물로 오래 반죽한다. 반죽한 것을 얇게 밀어 칼국수로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낸다. 끓인 장국에 삶은 국수를 담고 위에 고명으로 호박 나물과 고기를 다져서 만든 섭산적, 달걀 지단채를 얹어 낸다. 국수를 삶아 헹궈서 장국에 넣은 것을 건진 국수라 하고, 그대로 장국에 넣어 끓이면 제물 국수라 한다.
과일 화채
제철에 나오는 과일로 만드는데 여름철엔 복숭아나 수박으로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하기 쉬운 수분 보충과 함께 과일의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영양을 보충해 주기도 한다.
복숭아 화채
빨간 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은행잎 모양으로 얇게 절어서 꿀에 재운다. 설탕이나 꿀을 넣은 단물에 절인 복숭아를 넣고 실백을 띄워 낸다.
수박 화채
수박의 과육만 내어 한입 크기로 잘라 씨를 빼고 화채 그릇에 담고 설탕을 뿌려 낸다. 또는 수박통을 깨끗이 씻어 위를 삼분의 이 정도 도려내고, 과육을 숟가락으로 잘게 잘라서 설탕이나 꿀을 넣고 얼음을 넣어 잘 섞는다.
뚜껑을 덮어, 먹는 이들의 앞에 놓고 각각 자유로이 떠먹는 방법이 있다.
시루떡
칠석날 고사에 쓰던 것은 붉은팥을 얹어 찐 버무리 떡이고, 고명이나 다른 부재료를 안 쓰고, 흰 쌀가루만으로 찐 떡을 백설기라 한다. 백설기는 여름철 떡의 으뜸으로 그 맛이 매우 부드럽고 색이 눈같이 하얘서 노인과 어린이 간식으로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