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고위 공직자와 광역단체장들이 잇달아 "고비용 결혼문화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나부터 작은 결혼식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이 나오기 시작했다.
2002년 서울 혜화동에 본죽 1호점을 낸 뒤, 10년 만에 전국 140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를 키운 김철호·최복이 '본아이에프' 대표 부부는 "세 딸이 시집갈 때 작은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전개 중인 '1000명의 작은 결혼식 릴레이 약속' 캠페인에 동참했다. 부부는 "전국 가맹점 사장과 직원들에게 동참을 권하겠다"고 했다.
1987년 단돈 250만원으로 창업해 연매출 2600억원짜리 여행사를 일군 송경애 SMC&C 사장도 "결혼 상대를 고르는 단계부터 신혼집 마련하고 예단 보내는 단계, 하객들 모시는 단계까지 우리나라 결혼문화가 자꾸만 '거래'를 닮아가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두 아들을 장가보낼 때 정말 가까운 분만 초청해 재미있는 결혼식(fun wedding)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제약회사·건설회사·무역회사·화장품회사 창업주들도 속속 "나도 실천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신산철 생활개혁실천협의회 사무총장은 "노력해서 부(富)를 일군 분들일수록 자식들에게 어떤 가치를 물려주느냐에 따라 자식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혜인스님은 "이제 우리나라의 결혼문화가 올바르게 바뀌어야 한다. 허례의식은 모두 버리고 실속있고 절약하는 습관이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