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해인사 토지 처분 신청의 건을 종무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회가 해인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며 승인 보류 요청을 했음에도 총무원이 종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한 것은 종단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를 무시한 것으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총무원은 3월 31일 종무회의를 열고 ‘해인사 토지 처분의 건’을 긴급 상정, 승인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이 안건은 최근 봉은사 사태로 종단 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중앙종회가 승인 보류를 요청해 와 당분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총무원 모 부장이 “중앙종회 총무분과 소위원회가 무슨 권한으로 승인 보류를 요청할 수 있느냐”며 “해인사 토지 처분의 건을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안건 상정을 강행했다.
때문에 이 안건의 상정여부를 두고 종무회의에서 부실장 스님들간의 논란이 이어지는 등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부실장 스님들은 4월 6일 예정된 종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총무원이 해인사 토지 처분의 건을 다음 종무회의로 일단 보류하긴 했지만 만약 이 안건이 승인날 경우 봉은사에 이어 종단 안팎에서 커다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