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無소유’-법정스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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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소유’를 가르친 법정스님은 11일 입적할 때까지 무소유를 몸소 실천했다. 법정스님은 입던 옷 그대로 가사만 덮은 채 관도 없이 대나무 평상 위에 놓여 마지막 길을 떠났다.
법정스님은 평생 30여권의 책을 펴내 받은 인세 수십억원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법정스님은 1994년부터 봉사활동 시민모임인 ‘맑고 향기롭게’와 함께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들의 학비를 내주자’며 매년 수십명에게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 스님과 ‘맑고 향기롭게’ 회원들이 모은 돈으로 해마다 40여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맑고 향기롭게’측은 해마다 5000만원 정도 되는 장학금의 대부분을 법정스님이 냈다고 밝혔다.
‘맑고 향기롭게’의 지광거사는 “스님은 대가도 바라지 않는 무상보시(無相布施)를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다”며 “스님께서는 통장에 일정한 금액이 모이면 곧바로 기부하셨는데 마치 샘물이 차오를 때마다 퍼내듯 기부하셔서 구체적인 내용을 아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법정스님은 30여년 동안 수백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법정스님의 출가 본사(本寺)인 전남 순천시 송광사 앞 공터에 마련된 빈소는 조촐했다. 영정 앞에는 국화 20송이와 향로, 촛대 2개, 병풍이 전부였다.
문수전에 안치된 법구는 13일 오전 인근 야산 다비장으로 옮겨져 간소하게 다비식을 치렀다.
조계종삼화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