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을 기다리며/접고 또 접은/종이학 당신/별빛 수놓인/은하수 즈려밟아/물빛 미소 머금고/곱게 오시어/ 빈 섬에/바람처럼 떠도는/아둔한 백치 중/그리움 거두어주소서/온밤 내내/목마른 갈증 태워/당신 오시는 길/밝히는 등불 됩니다/ 혜천 스님의 선시집 “등불”에서.
율종)조계종삼화불교 선혜사(경북 청송군 읍거대리 24번지) 주지 혜천 스님의 선시집 “향기로운 인연의 수를 놓으며”(제4집)를 최근 반야출판사에서 펴냈다.
수행자는 수행법을 통해 수행을 하기도 하지만 자기의 근기(根器)에 맞는 수행을 통해 수행 효과를 극대화한다. 스님은 수행 도중 자연이나 인생에 대한 깨달음의 내용을 압축된 문자를 통해 시화(詩化)로 표현하였다.
혜천 스님의 선시는 지고(至高)한 사유를 문자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불교적 비유와 극도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독자의 사유가 저자의 사유에 접근해 읽으면 선시의 오묘함과 감미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선시집은 스님은 물론 일반 신도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자이다. 이 한 권의 선시집에서 우리는 불교 선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동시에 수행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선시집은 6부로 이루어져 있고 159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