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화쟁(和諍)위원회는 16일 '4대강 토론회'를 열면서 "논쟁만 하는 기존 토론과 다르게, 찬반 입장 간 중재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주최측은 "4대 주체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부여했으나 의견을 좁히기에 양쪽 불신과 입장 차가 너무 커 보였다.
양쪽은 4대강 사업이 필요한지부터 의견이 엇갈렸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강은 훼손돼 생명이 살기 어렵게 됐다"며 "4대강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4대강은 살려야 할 만큼 죽어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부가 강바닥을 준설하고 대형 보(洑·댐)를 만들면서 강을 죽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진섭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집행위원장은 "4대강 사업이 잘못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 공사비 22조원 돌려주고 강을 원상회복시키겠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5~6년 걸리지 않고 내년 6월이면 보 공사가 끝나 검증이 가능하다"며 "잘못되면 저부터 물러나겠고 정권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