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조계종삼화불교(이하 삼화불교)’는 올해로 창종 9년을 맞았다. 10년도 채 안되는 초단기간에 삼화불교는 사찰 수 8백여개, 스님 1300여명에 3백만 신도라는 괄목할만한 수 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창종 당시부터 4차 5개년 포교 원력을 세워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스님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등 합리적인 종책과 포교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게 주변의 평가다. 하지만 창종 이후 몇 년간은 대한불교조계종과의 명칭 사용 문제로 소송을 겪는 등 큰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훌훌 털고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해외포교에 주력중인 창종 주역 혜인스님 불교조계종 삼화불교 총무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종단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불교조계종삼화불교’라는 종단을 창종하신 목적과 종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종단은 국내 최초의 율종입니다. 율종은 말 그대로 계율을 그대로 지키고자 함을 중요시 여깁니다. 계율이란 사회로 말하면 헌법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든 것의 근간을 말하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우리 종단은 계율을 중시했던 부처님 당시 수행풍토를 실천하고자 2002년 10월 25일 창종(創宗)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중국 당나라 도선율사가 창수(創樹)한 계율종을 기원하고 있으며, 신라 자장율사와 진표율사를 율조(律祖)로 혜인율사를 종조(宗祖)로 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화불교는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스님들에게 연금지급을 한다고 들었는데요.
-예 맞습니다. 종단차원에서 입종(入宗) 5년, 수행 30년, 65세 이상의 스님들에게 9급 공무원 월급(기본급)에 준하는 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님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수행을 중단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함입니다. 스님들도 결국은 사회에서 동떨어져 살 수 없기 때문에 기본권만큼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들고 병들었는데 개인 재산이 없으면 스님들도 재가자들 처럼 막막할 것 아닙니까? 스님들이 65세가 넘으면 사찰 주지직을 계속 맡든가 아니면 연금 지급 혜택을 받든지 본인에게 선택을 맡깁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 300여 스님들이 연금 혜택을 받고 있지요.
▲특이하게도 삼화불교는 창종 이듬해부터 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4차 5개년 계획(20년)’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포교 전략인지요.
-국내 종단소속 사찰을 1천개로 늘리고 500만 신도를 구현함과 함께 2023년까지 전 세계 신도를 1억 명으로 만들 장기적 포교계획을 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종단이 하나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큰 틀의 전략입니다. 2007년도까지 실시된 1차 계획에 의해 세워진 중국(2곳)·미국(5곳)·일본(2곳) 싱가포르 등에 건립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영국·독일·필리핀·베트남 등에 사찰을 건립해 세계적 인프라를 구축함으로 한국불교가 명실상부하게 세계 제일의 불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해외 포교 특이 중국 포교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더 많은 중생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세계종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율을 청정히 하는 율종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2003년에 삼화불교는 이미 중국 3대 명문 의과대학 중 하나인 ‘남경중의학대학’ 한국분교를 설립했습니다. 현재까지 320명에 달하는 한의사가 조계종삼화불교를 통해 남경중의학대학에서 한의사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들을 통한 경제적인 뒷받침으로 중국 전역에 포교의 전진기지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우선 각 성에 적어도 한 개의 한국 사찰을 만들 생각입니다. 중국은 앞으로 세계에서 제일가는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창종보다 먼저 한 것이 삼화불교대학을 건립해 바른 불교 교육을 펼치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아는데요.
-제가 계를 받고 먼저 한 일은 전국의 1천여개 사찰을 만행한 것입니다. 이때 바른 불교 교육 만이 한국불교를 일으킬 수 있는 지름길이란 생각을 갖게 됐지요. 그래서 1989년 승려의 바른 교육(불교학과)과 미래 어린이 포교(유아교육학과)를 기치로 삼화불교대학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출발한 삼화불교대학은 당시도 그랬지만 최고의 엘리트 교수진을 초빙해 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치중했습니다. 그 결과 그동안 포교사 1200여명, 국가인정 2급 유아교육사 1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현재 한국 불교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대지진과 국내의 경제 위축 등으로 나라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자들 뿐만 아니라 뭇 중생들에게 덕담 한마디 해주신다면.
-누구에게나 파도처럼 매일 고통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미운 사람을 대해야 하는 고통, 질병으로 오는 고통 등 수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고통은 모두 집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집착을 버려야 행복해지고 평안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요 지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칠불통계를 소개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나쁜 일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행해서 내 마음이 깨끗하면 이를 일러 불교라 한다’. 불자 여러분들 열심히 수행하셔서 모두들 성불하시길 바랍니다.
정리=김주일 기자(주간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