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찰부장
은천사 주지
상산 스님
선생은 자신의 밑에 학생을 두고 쉬지 않고 가르치려 들고 스승은 곁에 제자를 둔다. 고양이를 유전자 조작에 의해 호랑이만한 고양이로 키울 수 있을지라도 그 고양이는 호랑이가 아니다.
에고를 아무리 훈련시켜 능수능란하게 다루더라도 결코 사자(문수보살)는 되지 못한다. 선생은 끊임없이 간섭하고 들볶아 학생을 자신의 스타일로 바꾸려 하지만, 결코 도(道)와는 상관없다.
스승은 제자를 곁에 두고 거룩한 사랑(般若)을 아무도 모르게 듬뿍 나눠준다. 제자가 무슨 짓을 하든지 놓아둘 뿐 마지막에 피하지 않고 뛰어넘기만을 바랄 뿐이다. 선생은 학생들에 의해 운명을 달리 하나 제자는 오직 스승에 의해 선택되어진다.절대 제자가 스승을 고를 수는 없다. 선생은 손에 대하여 수많은 미사여구(美辭麗句)를 늘어놓으나 도(道)는 없다. 스승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나 제자가 도(道)속을 헤엄치며 달을 보게 한다.
진공(眞空)의 반야(般若)와 함께 하게 된 스승을 만나면 그대가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스승의 에너지 장(場)속에 들어가게 되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못 그릇 속에 자석(磁石)을 넣어두면 못들이 시간이 지난 다음에 자성을 띠게 되는 것과 같이…. 그대의 내면에서 “혁명(革命)”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