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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가장 으뜸은 약속을 이행하는것
글쓴이 : 총무원  (58.♡.173.212) 날짜 : 2009-11-04 (수) 00:00 조회 : 924



 

무량겁으로 대시주가 되어 널리 빈곤을 구제하지 못하면 맹세코 정각을 이룩하지 않으리
-무량수경-

몸이 부서지고 손발이 닳아 버리는 한이 있어도 그와 같은 실수(설법중 졸음)를 두 번 다시 않겠습니다.
-증일아함경-

홍서(弘誓)의 깊이는 바다와 같다.
-법화경 보문품-

어떤 악사가 임금님 앞에서 음악을 연주했다. 왕은 돈 천냥을 주기로 약속했다.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이윽고 악사의 연주가 끝났고 박수소리가 장내를 가득히 메웠다. 연주가 끝나고 난 뒤 악사는 임금님에게 약속한 천냥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왕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조금전 음악을 연주하였지만 그것은 한갓 내 귀만 즐겁게 하였을 뿐이다. 내가 네게 돈을 주겠다고 한 것도 네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다.”
악사는 기가 막혔으나 임금님의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금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았다.

‘약속이 없는 자는 고독한 자이고,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의롭지 못한 자이다’라는 이탈리아 속담이 있다. 우리 인간은 매일 살아가면서 주위의 누군가와 앞에 올 시간상의, 한 점에다 미리 언약하여 정해 두는 일이 빈번히 생기게 된다. 다변적이고 복잡한 사회구조 속에서 생활을 영위해 나감에 따라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 될 신의나 신용마저 손상되거나 잃어버릴 경우가 왕왕 생긴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우리가 ‘뜸북새’노래를 잊지 않고,서울가신 오빠를 기다리는 누이동생같은 심정을 잃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일반적 의미로서의 약속과 달리 개인적 종교심 또는 신앙심의 발로에서 우러나 제불(諸佛) 또는 신께 기도 발원하는 서원도 넓은 의미의 약속에 포함된다고 여겨진다.
대사회적인 실천 행을 하는 대승 불교인은 ‘사홍서원’을 공통의 생활지침으로 한다.
이를 총원(總願)이라고도 한다. 이와 달리 개개인의 불교인의 맹세는 별원(別願) 또는 본원(本願)이라 한다. 그 가장 유명한 것이 미래에 아미타물이 될 『무량수경』의 법장비구의 48대원이다.
『법화경』같은 대승 경전에는 부처님이 제자에 대해서 예언적 교설을 하고 계시다.
이를 기별(記別)·수결 등으로도 말하는데, 말하자면 부처님 입장에서 제자들을 위하여 악속하시는 것이다.
‘무엇인가 믿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살아간다’는 톨스토이의 말도 있듯이 우리는 우선 가까운 가족 친지들과 언약했던 쉬운 약속부터 이행해야 할 것이다.

 

김상범기자
200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