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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 대강백' 영결식 엄수
글쓴이 : 총무원 날짜 : 2023-06-21 (수) 18:16 조회 : 903








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 대강백' 영결식 엄수


“월운당 해룡대강백이시여, 여기 모인 대중의 비원(悲願)을 저버리지 마시고 삼계왕래(三界往來)에 자재(自在)한 기용(機用)으로 극락왕생하시고 속환사바하시어 이 땅을 연화장세계로 장엄하소서.” 봉선사 조실 월운대종사 영결식에서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영결법어를 통해 이같이 설했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조실 화엄종주 월운당 해룡 대강백 봉선문도회 장의위원회’(장의위원장 초격스님)는 6월21일 오전 11시 봉선사 청풍루에서 사부대중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운대종사의 영결식을 봉행했다.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는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의 대독으로 설한 영결법어를 통해 “대강백께서는 평생 삼장(三藏)을 연찬하시고 역경에 힘쓰셨으며, 후진 양성에 쉼없는 정진을 계속하시다 한 글자도 말한 것이 없는 도리를 체득하시고, 그 모습을 보이셨다”며 “마지막 임종의 순간까지 삼장을 떠나지 않고 정진하셨던 후학들의 모범이시며, 학인의 자세를 잃지 않으신 수행자이셨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조전을 통해 “한국불교의 대강백 대종사께서는 평생을 한문으로 된 불교경전을 한글로 옮기는 역경불사의 공덕을 쌓으시며 후학양성에 헌신하셨다”며 “매일같이 부처님 말씀 읽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라던 대종사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셨다. 대종사님의 말씀을 받들어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데 정진하여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하고 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주신 대종사님의 뜻을 기리며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중진 스님과 정계 인사들의 조사가 이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은 “월운대종사님은 한평생 종단의 숙원, 역경에 헌신한 보살의 삶을 사셨다”며 “우리 후학들은 대종사님이 열어주신 길을 따라 묵묵히 일념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스님도 “이제 남은 후학들은 큰스님께서 평생의 목표이셨던 교육, 포교, 역경사업의 유지를 이어받아 한국불교의 발전에 매진하겠다”며 “다시 사바세계에 화현하시어 화엄종주 대강백으로 우리 시대의 부르나 존자로 역경보살로 우리들의 영원한 큰스승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월운 큰스님 입적에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월운대종사의 가르침은 우리 곁에 바람처럼 그늘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스님, 빛으로 돌아오셔서 대종사님의 속환사바를 빈다”고 추모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은 “어려웠던 한문 대장경을 쉬운 한글로 번역하셔서 국민들이 장경의 바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신 큰스님의 필생의 노력은 국민들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 것”이라며 “큰스님의 한글대장경은 불멸의 문자 사이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생전에 한글대장경이 한글을 배우고 싶은 누구에게나 삶의 지혜를 얻고 뜻깊은 삶을 찾아 나갈 수 있는 보배창고가 되길 바란다는 큰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고 대중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영결식은 봉선사 합창단의 조가와 종단 원로 중진과 문중 문도 재가신도 순 헌화로 이어졌다. 문도대표 철안스님은 감사 인사를 통해 “50여년간 큰스님을 모시고 살면서 세차례 눈물짓는 모습을 보았다”며 그 세 번은 운허스님 영결식날과 봉선사 청풍루 낙성식날, 37년간 318권의 한글대장경 완역본을 완성하신 날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에 이어 다경실에 모셔진 월운대종사의 법구를 이운하여 노제를 지낸 뒤 봉선사 연화대에서 다비의식을 진행했다. 다비식은 조계종 어산 종장 법안스님, 바라지 선훈스님의 집전으로 다비의례, 하화, 장엄예불 순으로 엄수됐다. 장의의원과 문도 스님들이 봉은 높이 들어 큰스님을 연화장 극락세계로 인도할 하화의식을 봉행, 사부대중 모두가 불법승을 외치며 거화에 들어갔다. 참가대중들은 애도의 눈물을 쏟으면서 큰스님의 ‘속환사바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나무아미타불 염불만을 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