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인이 다른 나라로 가려고 배를 탔다. 바다 복판에 이르렀을 때, 배는 풍랑에 뒤집혀 모든 이들이 제각기 의지할 것을 찾아 목숨을 구하기에 급급했다. 아랫 자리의 한 도인도 널판지 하나를 얻었다. 그 때의 윗자리의 도인이 그에게 말했다.
"윗자리를 공경하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는 그 널판지를 마땅히 내게 양보하여 계율을 지키도록 하라."
목숨과 계율의 중함을 생각해 본 아랫자리 도인은 '계율을 지킴이 중요하다. 차라리 부처님의 교훈을 지키다가 죽으리라' 결심하고 널판지를 양보한 뒤 바다 속에 빠졌다.
수신(水神)은 아랫자리 도인의 지성에 감동되어 그를 뭍으로 올려 놓았고, 아울러 그 배에 탔던 다른 사람들까지도 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