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삼화불교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김준기 라고 합니다.
얼마전 경북지역에 입후보한 한 스님을 뵙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 졸필이지만 내용을 정리해서 제보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삼화불교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제15대 종회의원 선거를 지켜보며 ]

오는 10월 28일은 제15대 대한불교 조계종 종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전국 25개 교구별로 선거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 후보자 등록 마감 당시 86명이 입후보해서 평균 1.7대 1을 기록했다고 한다.
매 4년마다 범종단의 경사스럽고 앙축해야할 행사인 종회의원 선거를 바라보는 일반스님들의 시선은 그리 밝은 편만은 아니다. 전문성과 사회성이 입증되고 종단과 각 교구의 미래와 스님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해야할 종회의원이란 직책을 계파 간에 나눠먹기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기희생보다 권력욕이 앞서는 것도 그렇다. 또한, 표심을 얻기 위해 일부 후보자들의 선심성 금전 살포로 불국정토를 이룩하려는 사대부중의 신념을 흐리게 하고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생활 속의 불교와 선불교의 시대적 정신을 구현해야할 중차대한 시점에 불자로서 종회의원 선거를 지켜보는 마음 또한 썩 상쾌하지 못하고 한부분의 우려를 씻을 수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86명의 후보 중에서 서울과 경북지역의 교구에서 출마한 두 후보의 참신한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계파의 지지를 받는 타후보들의 경연장에 무소속으로 혈혈단신 출마하여, 평상의 수행정신에 입각하여 정책과 봉사의 일념으로 출마의 의지와 소신을 명확히 밝히고, 교구 본사를 위한 정책공약서를 사전에 작성하여 스님들을 만나 자신의 정책을 직접 설명하며 스님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고 한다. 또한 정법포교를 통한 참불교의 전파를 시대적 언어와 사조의 흐름을 반영한 효율적이며 국민과 함께 상생하는 포교의 기틀을 마련하여 조계종단의 위상을 제고하고, 교구 본사 및 말사의 보다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재원사업으로 재정을 확충하고 마련하여 그에 따른 수익으로 스님들의 노후․수행안정기금을 운용한다는 아이디어 및 실천 결의를 보면서 꼭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램마저 갖게 한다.

우리 불교는 몇몇에 의해 흐려질 수도 없으며, 좌지우지해서도 안되는 민족과 함께한 천년의 업적이기에 그 정기와 불심은 부처님의 가호로 영원무멸할 것이며 무염청정하리라는 것을 거듭 깨달으며 삼보에 합장을 올린다.